이 책을 흔히 퀀트 투자의 입문서 정도로 이해를 했지만 막상 읽고 나서 보니 애드 워드 소프의 자서전 성격을 많이 뛰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퀀트의 아버지(창시자)라고 불리는 애드 워드 소프에 대한 일대기 형식으로 그의 투자 철학을 담고 있다. 투자 전문 용어 및 수학적, 통계적 용어들이 많아서 초보 투자자가 읽기에는 조금 어려운 점이 있다. 본인도 절반 정도 이해한 것 같다.
물론, 애드 워드 소프가 개발한 초기 퀀트[계량적 투자]에 대한 그의 접근 방식 및 개념이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초기 퀀트의 개념을 이해하고 배경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반면에 애드워드 소프가 처음으로 도입한 퀀트의 구체적인 공식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는다. [알려 줘도 이해를 못 하였을 것이다] 뭐든지 공부를 처음 할 때는 개념과 배경을 먼저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이해하자.
애드워드 소프는 소위 이야기하는 천재과의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수학/물리학에 호기심을 보여 명문고가 아닌 곳, 즉 엘리트 교육을 받지 못했음에도 수학/물리학 경시대회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특례입학 하였고, 거기다가 부지런하고 독서를 좋아하는 가난한 청년, 전형적인 영화에 나올 것 같은 성공한 위인의 소년기를 보여 주고 있다. 한편으로는 부럽다. 천재인데 호기심이 강하고 노력형~.
앞서 봤듯이 이 책은 애드워드 소프의 인생철학도 가늠해 볼 수 있는데 특히 애드워드 소프가 미래의 소중한 지침이 되는 질문이 "사전에 그 행동을 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지,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었다면 애초에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라는 글이 인상적이다. 늘 그렇듯 사전에 행동을 할 때 어떠한 결과를 예상을 하고 행동할지 말지 정해야 실수가 없을 것이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을 할 때도 처음부터 큰 금액을 베팅하지 않는다. 준비를 마치기 전까지는 베팅액을 늘리지 않는다. 유리한 상황을 만든다. 등등 흔히 성공한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신중함도 가지고 있다.
전반부의 블랙잭, 룰렛 정복기는 글을 읽었으나 잘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단지 수학적 통계와 확률 분석 그리고 노력에 의해서 실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잃는 도박 판에서 승리하였다 정도로 넘어가겠다. 단지 소프도 도박과 주식이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음에 분명하다 애드워드 소프도 지구상에서 거대한 도박장이라고 주식시장을 비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도박은 하면 안 되는 것으로 치부하고 패가 망신한다고 보여 아예 지식인들은 그 자체를 분석하거나 학문으로 여기지 않는 것 같은데, [국내 도박장도 많이 없다] 미국이라는 자본주의의 본고장에서는 도박이라는 인간의 원초적 욕구까지도 많은 학자들이 도전하는 것을 보면 문화적 차이? 인종적 차이? 역사적 배경의 차이? 가 느껴진다.
주식 및 투자라는 것도 자본주의의 원천인 사람들의 탐욕, 욕구를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수많은 미국 지식인들이 연구하고 이기려고 하는 것은 필견 당연해 보이는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이러한 금융 공학 측면에서는 미국에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은 일견 당연해 보인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는 단순하게 도박의 개념으로 주식을 접근함으로 인해서 단기 위주 성과 충동적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면이 많은 것 같다. 미국은 도박의 개념도 학문과 연구대상으로 많은 천재들이 도전하고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다.
퀀트 부분으로 넘어가 보면 저자는 신주 인수권과 보통주의 상관관계에 따른 전환 가능 증권 헤지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를 시작하였다. 이것이 계량 분석 기법 즉 퀀트의 초기 버전인 것 같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신주 인수권이 고평가 되어 있으면 공매도하고 해당 종목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반대로 신주 인수권이 저평가되어 있으면 매수하고 해당 종목의 주식을 공매도하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적 가격괴리가 예상대로 해소될 경우 포지션을 정리해서 이익을 실현하고 가격이 급변동하면 양쪽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손해가 상쇄 즉 헤지가 되는 것이다.
-말은 쉬운데 이해도 잘 안되고 어렵다. 그냥 싼 거 사고 비싼 거 공매 쳐서 싼 거 오르면 팔고 비싼 거 내리면 공매 청산하고 둘이 반대로 가면 이븐으로 퉁치고 정도인 것 같다-
특징적인 면은 기업의 재무 상황, 사업 현황, 외부 환경을 아예 배제를 하고 전적으로 통계, 수학 공식 이에 따른 모형을 개발한 그 당시에 보면 새로운 투자 유형이었다. 이러한 모형에 필수 적인 것이 성능이 좋은 컴퓨터이다. 컴퓨터를 통해서 통계의 분석 수많은 데이터의 수집이 가능했고 트레이딩도 컴퓨터를 통해서 실현 가능 했다. 하드웨어 기술이 뒷받침이 되어야 된다는 것. 모든 원리가 그렇듯 아직까지는 소프트웨어는 인간이 개발하고 이를 구현하는 것은 하드웨어인 컴퓨터이다.
-이렇게 보면 컴퓨터의 성능은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AI도 개발이 되고 있고, 미래에는 투자의 개념 자체가 틀려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소프는 이러한 모형을 확장을 해서 주가성장률과 할인율을 통한 공식을 개발하여 요즘의 파생 증권 상품 개발 및 활용의 기초가 되었다. [아직도 파생 상품에 대해선 몰라서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음], 특히 중립 포지션 롱/숏 전략을 통해서 소프는 강세장에서는 수익이 적더라도 약세장에서 특히 선방하는 모델을 통해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1973년의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거두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이후 통계적 차익 거래 기법도 개발하는데 솔직히 읽어도 모르겠어서 넘어가겠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기관 투자자들이나 Global 투자 회사들은 이러한 기법 모형들을 수없이 가지고 발전시키고 있을 것인데 어떻게 개인이 기관을 이길 수 있을까? -나의 결론은 못 이긴다-.
소프 이후 많은 개발자들이 투자 조합을 설립하는 시기였는데 소위 말하는 헷지 펀드의 전성시대였던 것 같다. 문제는 헤지의 목적은 치명적 손실을 예방하여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시장 수익률 대비 상회한 추가 수익을 얻어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운용 수수료만 벌고 투자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나 몰라라 하는 점, 인출 지연 또는 거부, 허위 실적 보고 등 그리고 근본적으로 수많은 헤지 펀드가 생기면서 초기 애드 워드 소프가 개발 한 특화된 투자 모형이 더 이상 가치를 잃어버리고 수익을 못 냄으로써 단일 주식을 투자하나 헤지 펀드에 투자하나 별반 다른 게 없는 상황을 꼬집고 있다.
-소프나 초기 퀀트 투자자들이 달성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특출 난 펀드들은 더 이상 많이 없는 것 같다.-
책에서 소프는 잘못된 헤지 펀드 사례 LTCM, 폰지 사기등에 대한 사례를 말하고 있다. 결국 간단히 이야기하면 "먹튀" 수수료 장사를 통해서 수익에 상관없이 이익을 보는 것이다. -물론 훌륭한 펀드 메니져를 만나서 좋은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는 펀드도 당연히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부자가 아닌 내 주위에는 거의 없다고 확신한다.-
기타 저자는 본 책 후반부에서 효율적 시장 이론에 대해서 말하는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지금은 공감하고 있을 것이데 소프는 효율적 시장이론에 대해서 비현실적임으로 부정하고 있다. -Agree-
후반부에 보면 독자들을 위해 시장을 이길 수 있는 Tip을 설명하고 있다. 간단히 보면 "시장이 모르는 정보의 선 취득"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투자 "도박을 하지 말라" "우수한 분석법", "기회를 발견하면 먼저 투자하라"이다. 맞는 말인데 실현이 가능 한지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제일 와닿는 글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시장을 이기려면 자신의 지식과 평가 능력 즉 역량의 범주 안에 있는 투자 기회에 집중해야 한다. 자신에게 우위가 있음을 논리로 실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면 베팅하지 마라.
'독서 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7. 역발상 주식 투자 - 켄 피셔 (2) | 2023.10.14 |
|---|---|
| 16.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윌리엄 오닐] (1) | 2023.10.08 |
| 14.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필립 피셔] (2) | 2023.09.12 |
| 10. 칩 워 -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 - 크리스 밀러 (0) | 2023.08.22 |
| 13. MUJI - 무인 양품의 생각과 말 (6) | 2023.06.15 |